▲ 한국이 뉴질랜드에 0-1로 패했다. VAR은 두 팀의 운명을 뒤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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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가시마, 정형근 기자] 올림픽에 처음 도입한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이 한국과 뉴질랜드의 운명을 뒤바꿨다.

한국은 22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24분 실점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라인이 순간적으로 밀렸다. 벨의 중거리 슛이 정태욱 발에 맞았고 공은 크리스 우드에게 전달됐다. 

우드는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한국의 골망이 흔들렸다. 첫 판정은 오프사이드였지만, 심판은 VAR 판독 결과를 기다렸다. 심판 옆에서 결과를 기다린 우드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뉴질랜드 선수들이 우드에게 달려가기 시작했고, 심판은 득점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VAR이 도입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VAR이 적용되지 않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VAR은 주요 국제대회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끝내 VAR의 희생양이 됐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동점 골을 노렸지만 뉴질랜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첫 패배를 안은 한국은 25일 일본 가시마에서 루마니아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물러날 곳이 없는 김학범호는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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