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안우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재능을 갖추고 있다는 안우진(22·키움)의 경력이 징계로 얼룩지고 있다. 자꾸 그라운드 밖에서 논란이다. 

아마추어 시절 학교폭력 사태로 징계를 받은 것에 이어,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다시 징계를 받았다. 아직 만 22세의 어린 나이지만, 두 차례의 징계 전력이 너무 아프게 남았다. 실력, 잠재력과는 별개로 도덕성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최근 원정 숙소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난 선수 4명에게 징계를 결정했다. 키움 한현희 안우진은 36경기, 그리고 한화 윤대경 주현상은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키움 선수들은 제재금 500만 원, 그리고 키움 구단은 제재금 1억 원을 물게 됐다.

KBO는 한현희 안우진에 대해 “경기를 앞둔 날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 수원 원정 숙소를 이탈해 서울 호텔에서 장시간 음주를 하는 등 책임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모임을 사전에 알지 못한데다 회피 노력이 참작된 한화 선수들보다 징계가 더 강했다. 실제 두 선수는 새벽 4시 정도까지 술자리를 이어 간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의 큰 비판을 받았다.

전반기 막판 좋은 페이스를 선보이며 드디어 재능이 만개하나 했던 안우진도 후반기 상당 경기를 결장해야 한다. 선발로 완전히 전향한 안우진은 올해 15경기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5월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48, 6월 6경기에서는 2.41을 기록하는 등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최고 구속이 150㎞대 중반까지 나오는 등 화려한 강속구 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유혹을 참지 못한 대가는 너무 컸다.

안우진은 이미 학교폭력 논란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현 소속구단인 키움은 50경기 자체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 다시 징계를 받을 만한 사건이 터졌다. 안우진에 대한 이미지는 더 얼룩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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