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 황재균(빨간 원 안)이 오지환(왼쪽)과 함께 유격수 자리에서 훈련하고 있다. ⓒ고척,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내야진은 어떻게 가동될까.

대표팀은 지난 17일 소집을 눈앞에 두고 전력에 타격을 입었다. 대표팀 주전 2루수로 예정됐던 박민우가 방역지침 위반에 책임을 지고 태극마크를 반납한 것. 박민우가 빠진 자리에는 15일 투수 김진욱이 추가 승선했다.

당초 대표팀 내야진은 1루수 오재일, 강백호, 2루수 박민우, 최주환, 유격수 오지환, 김혜성, 3루수 황재균, 허경민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박민우가 빠지면서 2루는 최주환과 김혜성 '양자 구도'가 됐다. 자연스럽게 유격수 오지환이 외로워졌다.

23일 상무와 평가전을 앞두고 진행된 내야 수비 훈련에서도 1루에는 오재일, 2루수에는 최주환, 김혜성, 유격수에 오지환, 3루수에 홍재균, 허경민이 나섰다. 그런데 훈련을 하던 도중 황재균이 유격수 오지환 옆에 가서 공을 받았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황재균의 유격수 훈련은 의미가 있었다.

황재균은 실제로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바 있다. 당시 유격수 자원이던 김하성, 오지환이 모두 장염, 고열 증세로 경기장에도 나오지 못하고 빠졌다. 황재균은 당시 조별 예선 인도네시아, 홍콩전에 유격수로 나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도 데뷔 초반 유격수로 뛰었다.

오지환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최주환이 2루수, 김혜성이 유격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황재균이 유격수로 뛸 일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어났던 변수처럼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 국제대회기에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는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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