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김경문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첫 평가전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평가전을 치러 9-0으로 승리했다. 17일 소집 후 첫 실전 겨기를 치른 대표팀은 무실점 피칭에 11안타 9득점을 몰아치며 투타 모두 가벼운 컨디션을 보여줬다.  

선발 원태인은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다른 선발 후보인 최원준도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차우찬, 조상우, 오승환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해민은 2안타 3타점 2득점, 허경민은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오지환은 2루타 3방, 2볼넷, 김현수는 2안타 2사사구로 전 타석 출루했다. 최주환은 교체 출장에도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대표팀은 24일 LG 트윈스,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도쿄로 떠난다.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경기 총평은.
훈련만 줄곧 하다가 실전을 처음 했는데 투수들은 예상대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타자들도 첫 경기 치고는 컨디션 좋은 선수들이 눈에 띄어서 예상보다 좋았다. 내일 2차전, 모레 3차전까지 잘 마쳐서 컨디션 잘 체크해서 29일 이스라엘전 선발을 결정하겠다.

-원태인, 최원준이 3이닝씩 던졌는데.
좀 길게 던진 선수들은 선발 쪽에 무게가 있다고 본다. 아직 확정하긴 어렵지만 길게 던진 선수들은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최주환 찬스에서 클러치 히터로 기용하겠다고 했는데 이상적인 경기력이었다.
항상 경기가 초반에 결정나는 게 아니고 중후반에 결정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때 커리어 있는 선수들이 기다리는 게 낫다고 봤다. 김현수가 네 타석 치고 빠진 뒤 최주환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서 앞으로 경기에도 기대가 많이 된다. 

-상무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오늘 경기 전에 멀리서 와서 경기 파트너가 되어준 박치왕 상무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강백호가 오늘 우익수로 나섰는데.
느낌이 나쁘진 않았다. 일본에 도착해서 준비하는 건 늦다고 봤다. 3경기에서 김현수는 좌익수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으나 될 수 있으면 강백호가 우익수 자리에서 경험을 더 갖게 하려고 했다. 만약에 외야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강백호도 외야에 투입시키려고 하고 있다.

-오늘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타자들이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도 쉽게 죽지 않고 계속 싸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베이스 러닝도 오지환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마음 속으로 보여줬다. 선수들이 묵묵히 투지 있게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지금은 많이 잘못한 것을 혼나고 있지만 팬들께서도 더 넓게 사랑해주시리라 생각한다.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선발은.
고영표가 나선다.

-김현수 몸상태는.
수비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좌익수로 커리어가 많은 선수다. 

-차우찬이 오늘 우려섞인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차우찬이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공 자체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듬직하고 앞으로 경기에서도 잘 던져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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