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사람들의 우려 속에 도쿄올림픽이 개막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맹봉주 기자]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 없이 개막식이 진행됐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8월 8일까지 17일 동안 계속된다.

도쿄올림픽 앞의 숫자에서 보여지 듯 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 7월 개막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퍼지며 계획이 꼬였다. 결국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은 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시간은 지났지만 코로나19는 잠잠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확산세는 더 퍼졌다. 그럼에도 IOC와 일본은 올림픽을 강행했다. 일본은 1964년 이후 57년 만에 두 번째로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했다.

206개 선수단, 총 1만 1,090명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들은 33개 종목 금메달 324개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232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을 누빌 예정이다.

개막식이 열린 도쿄올림픽 스타디움 관중석은 텅텅 비었다. 최대 6만 8,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도쿄 내 경기장 무관중 정책에 따라 관중을 받지 않았다. 각국에서 온 기자들과 정재계 지도자, 체육계 인사 등 약 1,000여명만이 경기장을 채웠다.

▲ 도쿄올림픽은 8월 8일까지 열린다 ⓒ 연합뉴스
이전 올림픽들과 달리 개막식이 비교적 차분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개막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운동을 멈추지 않은 선수들이 보였다.

경기장 위에서 폭죽이 일제히 터지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를 시작으로 205개 나라들과 난민 대표팀 등 총 206개 참가팀 선수단이 경기장에 들어왔다.

한국은 일본어 국가 표기 순서에 따라 103번째로 들어왔다. 기수는 배구의 김연경과 수영의 황선우였다. 두 선수를 포함해 총 30명의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흔들었다.

선수단 입장이 끝나자 수많은 드론들이 지구 형상의 모양을 하며 경기장 위에 떴다.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였다. 이어 비틀즈 존 레논의 노래 이메진(Imagine)이 울려 퍼졌다.

기대를 모았던 마지막 성화 봉송자는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였다. 오사카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본격적인 도쿄올림픽 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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