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덕(왼쪽)-안산 조가 월등한 기량으로 양궁 혼성전 8강에 안착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메노시마 양궁장, 맹봉주 기자] '막내 남매'가 사상 첫 양궁 3관왕을 향한 첫걸음을 눈부시게 뗐다.

김제덕(17, 경북일고)-안산(20, 광주여대)이 호흡을 맞춘 한국 양궁 혼성조가 도쿄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양궁 혼성전에서 방글라데시를 꺾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전 16강에서 방글라데시를 세트스코어 6-0(38-30, 35-33, 39-38)으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1세트 김제덕이 9점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사대에 오른 안산도 10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번째 시도에서도 19점을 합작해 13, 17점에 머문 방글라데시를 압도했다.

2세트도 한국 우세였다. 방글라데시가 33점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김제덕이 9점, 8점 안산이 연속 9점을 쏴 35점을 챙기고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3세트 첫 시도에서 방글라데시가 9점, 10점을 쏘며 반등 계기를 마련하려 했다. 그러나 김제덕, 안산은 나란히 10점을 맞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 번째 시도서도 방글라데시가 19점을 거뒀지만 한국 역시 같은 점수로 맞불을 놨다. 김제덕이 9점, 안산이 10점을 수확하며 39-38로 3세트까지 거머쥐었다.

▲ '고교 궁사' 김제덕이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을 향한 첫걸음을 훌륭히 뗐다. ⓒ 연합뉴스
그간 양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가 배정돼 있었다. 남녀 개인전 단체전으로 시상대 맨 위를 다퉜다.

이번 대회부터 남녀 선수 1명씩 짝을 이뤄 최고 사수를 겨루는 혼성전이 추가됐다. 혼성전이 더해지면서 올림픽에서도 양궁 3관왕이 나올 수 있게 됐다.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별로 한 팀씩만 나설 수 있는 혼성전에 특정 조합을 확정하지 않고 23일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 순위를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김제덕과 안산은 전날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688점, 680점을 쏴 남녀 1위에 올랐다. 대표 팀 막내끼리 조를 이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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