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팅을 외치는 김제덕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메노시마 양궁장, 맹봉주 기자] 세계 최강 한국양궁에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제덕(17)과 안산(20)은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4-2(35-38, 37-36, 39-39)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궁 대표팀 막내 김제덕이 한국에 첫 금메달 소식을 알렸다. 어린시절부터 김제덕은 양궁 천재로 이름을 알렸다. 2016년, 각 분야 천재들만 출연하는 SBS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등장했다. 

13살이던 김제덕은 당시 국내 초등부 양궁랭킹 1위로 떡잎부터 달랐다. 양궁관계자들 사이에선 "미래 한국양궁을 이끌 선수"라는 얘기가 자주 나왔다.

하지만 그 미래가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17살의 나이에 그 어렵다는 국가대표 양궁 선발전을 뚫더니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까지 땄다. 17세 3개월의 김제덕은 역대 한국 남자양궁 선수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김제덕은 활을 쏘기 전과 쏘기 후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외신기자들도 결승이 끝나고 따로 파이팅한 이유를 물어볼 정도였다. 김제덕은 스스로에게 자신감과 기압을 주기 위해서 파이팅을 외쳤다고 설명했다.

결승전 승리 직후 만난 김제덕은 "파이팅입니다"라는 짧고 굵은 금메달 소감을 남겼다.

이어 "기압을 크게 줬다. 욕심 내지 말고 우리 것만 자신 있게 하자고 마음 먹었다. 결승전 1세트를 내줬지만 우리가 연습하던 대로 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이제 김제덕은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남은 남자 단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초의 3관왕이 탄생한다. 김제덕은 26일 남자 단체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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