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일이 LG 트윈스와 평가전에서 홈런을 날려 영패를 막았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2번째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3일 상무와 치른 첫 평가전에서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9-0 완승을 거둔 기세가 이어지진 않았다. 평가전 성적 1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도쿄로 향한다. 

선발투수 김민우는 자기 임무를 다 했다. 3이닝 33구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번째 투수로 나선 박세웅은 3이닝 40구 3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진욱(1이닝)-고우석(1이닝)-조상우(1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타선은 이정후(좌익수)-오지환(유격수)-황재균(1루수)-강백호(우익수)-양의지(포수)-오재일(지명타자)-최주환(2루수)-허경민(3루수)-박건우(중견수)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오재일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재일은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흐름은 6회초에 깨졌다. 박세웅이 선두타자 홍창기부터 문보경, 이형종까지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채은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는데,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박건우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주자 문보경까지 득점해 0-2가 됐다. 

박건우는 빠진 공을 쫓아가 잡은 뒤 송구할 때 한번 더 실수를 저질렀고, 이때 타자주자 채은성이 2루를 노렸다. 유격수 오지환이 채은성을 태그아웃하며 더 큰 위기는 막았지만, 채은성의 스파이크에 왼쪽 목을 맞아 출혈이 있어 교체됐다. 오지환은 4cm 정도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기 위해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박세웅은 다음 2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잠잠하던 한국 타선을 오재일이 깨웠다. 오재일은 7회말 2사 후 좌중월 홈런을 터트려 1-2로 쫓아가는 점수를 뽑았다. 볼카운트 1-0에서 김대유의 커브를 공략했다. 

한국은 9회말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강백호와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고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혜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균형을 맞췄다. 박건우가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뒤집기는 무산됐다. 

한편 LG 선발투수 손주영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3이닝 45구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손주영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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