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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골 없어도 뛸래요"…31살 노장 러너 출사표

네이버구독_201006 박대현 기자 pdh@spotvnews.co.kr 2021년 07월 25일 일요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반월판 연골은 무릎 위아래 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이다.

무릎이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 무릎 관절을 보호한다. 무릎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호막 노릇을 하는 곳이다.

순간적으로 회전이 강하게 가해질 때 손상이 발생한다. 흔히 '반월판 연골이 찢어졌다'는 표현을 쓰는데 타이거 우즈(골프) 필리페 쿠티뉴(축구) 데릭 로즈(농구) 최지만(야구) 임명옥(배구) 등 종목 불문 수많은 스포츠 스타가 이 부상에 신음했다. 체육인이 가장 빈번히 다치는 부위 가운데 하나다.

이곳을 다치면 관절 전체에 뻐근한 통증을 느낀다. 통증과 종창으로 나중엔 걷기조차 힘들어진다. 빠르게 무릎을 구부리지도 펴지도 못한다. 운동선수가 다치면 곧장 휴식과 재활, 심하면 수술대에 올라야 할 부상이다.

걷기조차 버거운데 트랙을 몇 바퀴나 전력으로 뛰어야 하는 육상 선수라면 재고없이 병원행이다. 그런데도 출전을 강행하는 고집불통 러너가 도쿄에 있다.

자메이카 대표로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여자 1500m에 나서는 아이샤 트라우트(31)는 반월판 연골 손상 진단에도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육상은 내 삶의 전부"라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 

영국 'BBC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지난주 일요일 트라우트는 해당 부위에 부상을 입은 사실을 최종 확인했고 수술이 필요하단 진단을 받았다"면서 "도쿄 올림픽을 위해 스위스 전지훈련을 떠났는데 이때 훈련이 (부상)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라우트는 냉정히 말해 메달권 후보는 아니다. 주 종목은 1500m와 3000m 장애물 경주인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3000m 장애물 경주 14위를 기록했다. 2018년 팬 아메리칸 경기 대회에선 1500m 2위에 올랐지만 같은 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9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트랙을 누비겠다는 열망과 종목에의 진심은 실력과 별개다. 트라우트가 남긴 글이 증명한다.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릴이 벽을 뚫는 것 마냥 심한 통증과 둔탁한 파열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 맘속 깊이 간직한 꿈을 이루고 싶다. 그 가능성을 계속 믿고 싶을 뿐"이라며 속뜻을 피력했다.

"많은 이가 걱정하듯 말한다. 육상은 그저 스포츠일 뿐이라고. 내 몸을 먼저 생각하라 조언한다. 나도 안다. 육상은 그저 단순한 스포츠일 뿐이란 걸"이라면서도 "하나 내가 운동선수 이상의 존재라는 믿음이 있는 것도 (동시에) 알고 있다. 이 단순한 스포츠가 내겐 전부다. 이게 내 삶이고 목적이며 첫사랑이다. 나 역시 부상을 입어 맘이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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