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 출연한 배우 배인혁. 제공|피데스스파티윰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배인혁이 '멀리서 보면 푸른 봄, '간 떨어지는 동거'를 완주한 소감을 전했다.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과 tvN '간 떨어지는 동거'(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남성우)를 마친 배인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시원하고 개운한 감정보다는 월, 화, 수, 목 4일을 모니터링했었는데 '이제 뭐 하지'라는 생각도 든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지난 20일에 종영됐고, '간 떨어지는 동거'는 지난 15일에 마무리됐다. 배인혁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두 작품 덕분에 한동안 일주일 중 4일을 시청자와 만났다.

"부모님은 좋아하셨는데 저는 걱정되기도 하고 불안했죠. 주 4일을 연달아 나오는 거고 같은 작품도 아니고 다른 캐릭터잖아요. 한 작품을 봤을 때 다른 작품이 생각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캐릭터에 차별을 두려고 했는데 이 부분은 잘 소화가 된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배인혁은 '멀리서 보면 푸른 봄'과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판이한 성향의 두 인물을 연기했다. 바로 외모와 머리를 갖췄지만 형편이 따라주지 않아 생계에 몰두하는 대학생 남수현과 비주얼과 재력을 바탕으로 '서과대 연예인'으로 통하는 계선우다.

배인혁은 남수현, 계선우 중 더 닮은 구석이 있는 캐릭터를 묻는 말에 "두 캐릭터 모두 워낙 환경적인 요소가 극대화된 캐릭터라서 비슷한 부분은 없었다"면서도 "이해하기 쉬웠던 건 수현이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배인혁은 자신과 전혀 다른 계선우를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배인혁은 "닮은 부분이 없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도 연기하기 너무 어려웠다. 그 부분을 감독님이 캐치해주셔서 더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배인혁의 노력은 통했다. 양극단에 선 인물들을 전혀 겹쳐 보이지 않게 그려낸 것은 물론, 이담(이혜리)을 만나기 전 나쁜 남자로 살아왔던 계선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선우가 수현이냐. 몰랐다'라는 반응이 제일 만족스러웠죠. 아무래도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었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선우한테 하는 말이었는데 '얼굴에 속아 쓰레기를 잊지 말자'예요. 하하. 그리고 선우와 이담의 관계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도 '아. 선우라는 애 쓰레기였지'라는 혼동을 주고 싶었어요. 그런 부분이 편집을 잘해주셔서 다행스럽게 잘 맞아떨어졌어요."

신예 배인혁에게 잇따라 참여한 주연작 '멀리서 보면 푸른 봄', '간 떨어지는 동거'는 "새로운 출발점"과 같다고 한다. 배인혁은 "(두 작품을 통해) 그동안 갖고 있던 틀을 많이 깼다. 항상 대본과 대사에 충실해야 하고 그대로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는데, 표현적인 부분에서 자유를 얻게 됐다. 다르게도 해봐야 풍부한 신을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니면 아닌 거지' 하면서 겁먹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 출연한 배우 배인혁. 제공|피데스스파티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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