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과 tvN '간 떨어지는 동거'(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남성우)를 마무리한 배인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두 작품 다 진짜 좋았다. 아직 작품을 많이 안 해봤지만 '내가 사람 복이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간 떨어지는 동거' 같은 경우는 형, 누나들이지만 훨씬 이쪽 일을 오래 하신 선배님들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무서웠다. 그런데 다들 절 편하게 대해주고 챙겨줘서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뒤늦게 합류해서 어색했는데, (강)민아 누나와 (박)지훈과 겹치는 신이 많아서 진짜 친해졌다. 좋은 친구가 생긴 기분이다"고 회상했다.
배인혁은 강민아의 도움 덕분에 자연스럽게 극에 스며들 수 있었고, 박지훈의 에너지를 받아 첫 브로맨스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배인혁은 "제가 민아 누나보다 훨씬 더 경력이 부족하다. 누나는 자연스럽게 신에 대한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지훈이는 워낙 에너지가 좋았다. 제가 없는 에너지를 받으니까 시너지가 나더라. 신을 맞출 때도 남자로서 대화가 잘 통했다. 형, 동생처럼 편하게 장난도 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만난 이혜리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고 전했다. 배인혁은 "(이)혜리 누나가 저를 엄청나게 도와줬다. 제 감정 표현이 너무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기분 나쁘지 않게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컨트롤해주셨다. 항상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었다. 누나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을 마치면 종방연을 통해 더욱더 끈끈한 우정을 다지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런 문화는 사라진 지 오래다. 신예 배인혁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더욱이 아쉬울 법도 하다.
"지상파로 넘어오고 나서 종방연을 한 번도 못 해봤어요. 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종방연의 묘미가 또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 번 해봤으면 종방연에 대한 갈증이 있을 텐데 아직 그 맛을 못 느껴봐서 그렇게 아쉽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