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양궁 대표 팀이 올림픽 단체전 9연패를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스포티비뉴스=유메노시마 양궁장, 정형근 기자] 올림픽 단체전 9연패 신화를 노리는 한국 여자 양궁 대표 팀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강채영(25, 현대모비스) 장민희(22, 인천대) 안산(20, 광주여대)이 사대에 오른 한국은 복병 이탈리아를 잡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6-0(58-54, 56-52, 56-49)으로 완파했다.

초반부터 순조로웠다. 1세트 한국은 첫 3발에서 29점을 합작하며 이탈리아를 주눅 들게 했다. 두 번째 시도에서도 29점을 수확해 26점, 29점에 머문 이탈리아를 압도했다. 1세트를 58-54로 가져갔다.

2세트 28-26 상황이 승부처였다. 선공으로 나선 이탈리아가 2발을 9점, 1발을 8점에 맞히며 역전을 노렸지만 한국이 곧바로 9점 2발, 10점 1발로 받아치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56-52로 2세트 역시 거머쥐며 세트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한국은 3세트까지 손쉽게 챙기면서 4강행을 확정했다. 선공을 맡은 이탈리아가 첫 시도에서 25점에 머물렀다. 이후 안산과 장민희가 10점, 강채영이 8점을 거둬 사실상 이때 승패를 갈랐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단체전 8연패를 달성했다. 도쿄 대회에서도 금빛 화살을 쏘면 9연패 신화를 이루게 된다.

한국은 지난 23일 열린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1~3위를 싹쓸이하며 예열을 마쳤다. 안산과 장민희, 강채영 순으로 스코어 최상단을 독식했다.

전날 혼성전에선 막내 안산이 남자 대표 팀 막내 김제덕(17, 경북일고)과 사대에 올라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을 수확했다. 스무 살에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한 안산은 이튿날 여자 단체전으로 무대를 옮겨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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