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덕 에딩스 주심이 이날 기록할 콜 미스 17개 가운데 샌디에이고에 15개가 나왔다."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나온 주심의 어이없는 볼 판정에 폭발할 만했다. 김하성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 타자들 대부분이 에딩스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품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MLB.com이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날 볼 판정이 잘못된 사례를 직접 찾아 수치화해 보도했다. 

에이시 기자는 "주심의 엉터리 스트라이트존이 샌디에이고에만 과하게 적용되면서 경기가 추해졌다. 샌디에이고는 마지막 17타수 동안 안타가 없었는데, 그중 4타수는 스트라이크존을 명백히 벗어난 마지막 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삼진으로 기록됐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라이언 웨더스의 홈런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다 마이애미에 막판 뒤집기를 용해 2-3으로 역전패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뒤 "정말 답답했다. 내가 지금까지 본 스트라이크존 중에서 제일 넓었다. 우리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을 잘 지키고 있었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김하성은 7회 2사 후 타석에서 볼카운트 2-1로 앞서다 4, 5구째 볼이 스트라이크로 둔갑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MLB.com의 투구 추적에 따르면 4구와 5구 모두 스트라이크존보다 높게 형성된 볼이었다. 그러자 김하성은 끝내 폭발해 에딩스 주심에게 항의했고, 팅글러 감독이 뛰쳐나와 말리면서 상황은 넘겼다. 

에이시 기자는 이 장면을 지켜본 뒤 "팅글러 감독이 퇴장당하지 않은 게 놀라울 정도"라며 "4, 5구 모두 명백히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해하지 못할 장면은 많았다. 에이시 기자는 "6회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날 때도 그렇고, 윌 마이어스는 스트라이크 콜 3개 모두 존을 벗어났다. 또 다른 볼 판정의 피해자인 외야수 토미 팸은 8회 항의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가 퇴장을 당했다. 스킵 슈마커 코치도 같이 퇴장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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