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내야수 디에고 고리스가 대마초 사용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림픽 출전이 대회 직전 무산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대표팀 선수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대마초 사용으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28일 일본과 첫 경기를 앞둔 도미니카공화국이 시작부터 위기에 빠졌다. 

일본 풀카운트는 25일 오전 "도쿄 올림픽에 나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내야수 디에고 고리스가 도핑 위반으로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급히 대체 선수를 준비하고 있지만, 선발은 물론이고 일본 입국 후 PCR 검사까지 일정이 빠듯하다.

보도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지난 24일 고리스에 대한 3개월 국가대표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고리스는 지난 5월 아메리카 예선과 6월 최종 예선에서 3루수를 맡았다. 특히 최종 예선에서는 12타수 5안타에 2루타 2개, 홈런 2개로 OPS 1.545를 기록했다. 최종 예선에 출전한 3개국 선수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또 도미니카공화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리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소속이던 지난 2018년에도 금지약물을 사용한 전력이 있다. 당시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현지 언론은 "예선에서 큰 몫을 했던 고리스의 이탈은 큰 타격"이라고 보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측은 "일본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또 소속 팀의 허락도 받아야 하는 만큼 올림픽처럼 수준 높은 대회에 나갈 만한 선수를 뽑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28일 열릴 일본과 A조 첫 경기, 올림픽 야구 개막전에 나서야 한다. 최종 엔트리가 24명으로 많지 않은 가운데 공격에서 팀을 이끌어야 할 선수가 빠졌다. 

1990년생인 고리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11시즌을 뛰며 타율 0.284, OPS 0.735를 기록했다. 금지약물 사용이 들통난 2018년 시즌 트리플A 90경기(타율 0.265, OPS 0.696)을 마지막으로 마이너리그 경력이 끝났다. 최근에는 도미니칸윈터리그, 멕시코리그 등 해외 리그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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