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막내' 안산이 여자 양궁 '신궁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천재 막내' 안산이 2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양궁의 '신궁(神弓) 계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스코어 6-0으로 완파했다. 

'20살 막내' 안산은 혼성전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강채영(25)과 장민희(20)는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궁사들의 '신궁 계보'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서향순에 이어 김수녕, 박성현, 기보배, 장혜진 등으로 이어졌다. 

김수녕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사격 진종오(42)와 함께 한국인 최다 올림픽 메달 기록을 갖고 있다. 

장혜진은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고, 기보배는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과 리우 단체전 우승까지,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따낸 한국 여자양궁의 '간판스타'이다. 

이제 안산의 이름도 새롭게 '신궁 계보'에 올랐다. 랭킹라운드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한 안산은 강채영과 장민희를 제치고 혼성전에 나섰다. 혼성전에서 김제덕과 함께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단체전마저 석권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 

안산은 남은 개인전 우승만 차지하면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을 차지할 수 있다. 3관왕 가능성도 크다. 랭킹라운드 1위를 차지한 안산은 개인전에서 결승전까지 한국 선수와 맞붙지 않는다. 

한국은 4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었다. 

한국 양궁은 도쿄에서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26일 단체전에서 한국의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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