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양궁 대표 팀이 올림픽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메노시마 양궁장, 정형근 기자] 당찬 '막내 라인'과 여자 궁사들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전 종목 석권 초석을 다졌다. 이번엔 남자다.

이틀 연속 '금빛 화살'을 꽂은 한국 양궁이 남자 단체전에서도 시상대 맨 위를 노린다.

맏형 오진혁(40, 현대제철)과 에이스 김우진(29, 청주시청) 고교 궁사 김제덕(17, 경북일고)이 금메달 배턴을 이어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 나선다.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보인 기량과 그간 국제대회 커리어를 고려하면 금메달 후보 0순위다. 역대 어느 대표 팀 구성보다 경험과 패기가 잘 어우러진 조합으로 꼽힌다.

지난 23일 랭킹라운드에서 한국은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막내 김제덕이 72발 합계 688점을 쏴 1위를 차지했고 오진혁이 681점으로 3위, 김우진은 680점으로 4위에 올랐다. 순위 명단 상단을 태극기로 물들였다.

최근 10년간 성적표도 단연 으뜸이다. 오진혁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베테랑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우승을 달성했고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도 4개에 이른다.

김우진 역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품에 안았고 막내 김제덕도 지난 24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셋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빼어난 슈팅은 물론 안정적인 멘털까지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 브래디 엘리슨은 '태극궁사 킬러'로 불리는 세계 최정상급 궁사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태극궁사 킬러' 브래디 엘리슨(33, 미국)이 이끌 미국이 전관왕을 노리는 한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엘리슨에게 일격을 맞은 아픔이 있다. 당시 랭킹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 3개를 쏟아 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219-224로 석패했다. 그때 신들린 활시위로 한국 격침 선봉에 선 이가 엘리슨이었다.

이밖에도 스테버 베일러르(랭킹라운드 6위) 세프 반 덴 베르그(랭킹라운드 8위)를 보유한 네덜란드, 히로키 무토(랭킹라운드 5위)를 중심으로 반전을 노리는 홈 팀 일본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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