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루마니아를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8강행 희망을 살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한국이 루마니아를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골득실차로 B1위에 오른 한국은 8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1(승점 3)B조 모든 팀들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3)에서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황의조가 최전방에 섰고, 엄원상, 이동경, 이동준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허리에선 원두재와 정승원이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강윤성, 박지수, 정태욱, 설영우가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한국은 양 쪽 날개로 배치된 엄원상과 이동준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을 펼쳐나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첫 번째 찬스를 잡았다. 전반 11분 코너킥에서 이동준이 머리로 돌려놓은 공을 황의조가 슛했지만 마리안 아이오아니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박지수가 헤더슛까지 연결했지만, 이전 장면에서 한국의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됐다.

한국이 세트피스를 통해 또다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올린 크로스를 정태욱이 선 채로 방향만 살짝 꺾었지만 정확도에서 부족했다.

측면을 공략하던 한국이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준이 올린 크로스가 날카롭게 올라갔고, 마리우스 마린의 발 맞고 굴절된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33분 송범근이 백패스를 손으로 잡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다. 하지만, 송범근은 안드레이 치오바누의 강력한 슛을 막아내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한국은 전반 37분 정승원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반 43분 정승원, 황의조, 이동경으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에 이은 이동경의 날카로운 슛도 루마니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루마니아는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45분 이온 게오르게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의 이점을 안은 한국은 후반에 더욱 거센 공격을 예고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승원 대신 권창훈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초반부터 찬스가 나왔다. 후반 7분 이동경의 스루패스가 루마니아의 수비 라인을 무너트렸고, 황의조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그의 슛은 아이오아니의 선방에 막혔다.

다행히 한국의 추가골이 빠르게 나왔다. 후반 14분 이동경이 먼 거리에서 슛한 공이 수비 맞고, 엄원상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19분 종아리 근육이 올라온 이동준을 대신해 송민규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돌려놨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한국은 후반 33분 이동경과 황의조를 불러들이고 김진규, 이강인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강인은 후반 39분 설영우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득점을 성공시켰고,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은 전반 45분 팀의 네 번째 골까지 넣었다. 루마니아를 상대로 4골을 몰아친 한국은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고, 8강행 희망을 살릴 수 있었다.

▲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경기 막판 2골을 몰아쳤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