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의 2연속 침묵은 루마니아전 대승 속에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학범슨의 페르소나황의조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루마니아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1(승점 3)B조 모든 팀들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3)에서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김학범호에서 황의조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오세훈과 조규성 등 스트라이커 자원을 모두 명단에서 탈락시켰을 만큼 황의조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그 능력을 증명했기 때문에, 그를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도쿄에서 활약은 아쉬움이 남는다. 황의조는 지난 뉴질랜드전에서도 최전방에 나서 90분을 소화했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부담감이 컸던 걸까. 슛 기회가 오면, 이상하게도 힘이 들어갔다.

김학범 감독은 루마니아를 상대로도 황의조를 선봉에 세웠다. 마땅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황의조의 뒤에선 엄원상, 이동경, 이동준이 공격을 지원했다.

한국이 측면 위주의 공격을 펼친 지라, 황의조에게 많은 찬스는 오지 않았다. 전반에 딱 한 장면이 있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준이 머리로 흘려준 공이 황의조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그는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문제는 결정적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후반 7분 이동경의 스루패스가 루마니아의 수비라인을 완벽히 무너트렸다. 공을 잡은 황의조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그의 슛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황의조의 아쉬움은 계속됐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에 맞혔지만,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황의조에게 찾아온 세 번의 기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특히,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친 장면은 보는 이들을 더욱 아쉽게 했다. 황의조는 후반 33분 이강인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는데, 그와 교체된 이강인은 2골을 몰아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의 페르소나 황의조의 2경기 연속 침묵. 그가 팀 내 유일한 스트라이커 자원이라는 점에서, 4-0 대승 속에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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