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리그 7월 이달의 투수에 도전하는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상에 도전한다. 자주 찾아오지 않을 기회인만큼, 마지막 등판에서 이를 움켜쥘 필요가 있다. 현지 언론의 주목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캐나다 유력매체인 ‘토론토 선’은 25일(한국시간) 독자들에게 판타지리그 가이드를 제시하면서 지난 한 달간 가장 뜨거웠던 투수들을 선정했다. 이닝, 승수,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가장 첫 머리에 오른 선수가 바로 김광현이었다.

‘토론토 선’은 김광현이 지난 한 달간 3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3, WHIP 0.96, 43탈삼진을 수확했다고 소개했다. 물론 지난 한 달간 김광현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는 몇몇 있었다. 그러나 이닝이나 승수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김광현의 성적이 가장 우수하다고 본 것이다. 실제 김광현은 이 카테고리에 소개된 선수 중 이닝소화가 가장 많았다.

그 외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 윌리 페랄타(디트로이트), 로건 길버트(시애틀), 콜 어빈(오클랜드), 로비 레이(토론토) 등이 지난 한 달간 뜨거웠던 선발투수로 선정됐다. 반대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맥스 슈어저(워싱턴), 조 머스글러브(샌디에이고)는 지난 한 달간 기대에 못 미친, 부진한 투수로 소개됐다.

김광현은 오는 2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7월 마지막 등판이다. 여기서 잘 던진다면 내셔널리그 7월 이달의 투수상이 유력해진다. 김광현은 7월 4경기에서 25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이 다소 적기는 하지만 0.153의 피안타율, 0.76의 WHIP 모두 훌륭하다. 여기에 4승까지 기록하고 있다. 수상에 필요한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

김광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코빈 번스(밀워키)다. 번스도 7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 중이다. 김광현이 승수와 평균자책점에서 조금 앞서지만, 번스는 이닝(27⅓이닝)과 탈삼진에서 우위다. ‘팬그래프’가 정리한 7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는 번스(1.2)가 김광현(0.9)을 조금 앞서고 있다. 번스도 한 번의 등판이 남았다. 두 선수의 7월 마지막 등판에서 트로피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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