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림. 출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최홍림이 형의 폭력과 거액 빚 등 인생 역경을 고백했다.

최홍림은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 개그맨 출신 프로골퍼 1호가 되기까지 어려움을 밝혔다. 

최홍림은 "형제가 많아 부럽다"는 말에 "형제들이 많다고 해서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피를 나눴다고 형제가 형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형과 절연하고 싶었던 게 다섯 살 때 부터였다. 그때부터 형은 아주 무서운 존재였고, 거의 성인이 돼서 절연했다. 내 마음 속에서 지워진 사람, 안 보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최홍림은 "형은 부산에서만 살았다. 돈 떨어지면 찾아와 괜히 날 때렸다. 그러면 어머니는 막내 아들이 맞으니까 큰 돈을 줘서 보냈고 그걸 반복했다. 올라올 때마다 집안의 전축, TV 등 세간 살림을 다 전당포에 팔았다. 형이 오면 자는 동안 살림을 숨기면 형이 행패를 피웠다"고 했다. 형의 폭력은 갈수록 심해졌고,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였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최홍림은 신장병이 있었던 자신에게 신장 기증을 해주겠다고 나섰지만, 막판에 연락을 끊어버려 위험에 빠뜨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최홍림의 넷째 누나는 "마지막에 겁이 났던지 종적을 감췄다"고 안타까워했다.

최홍림은 형과 '아이콘택트'에도 출연했지만, 결국 형과 화해를 거부했다. '아이콘택트' 이후 폭력을 일삼았던 형의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최홍림은 "마음에 있던 걸 다 토해냈는데 발언 수위가 세서 다 편집됐다. 속이 시원했었다"라면서 "제게 한 일은 용서했지만 엄마에게 한 짓은 용서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홍림은 무속인이 된 정호근을 찾아가 아픈 속내를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최홍림은 "누나들 앞에선 큰 소리 치면서도 사실은 마음이 아프다. 형을 한 번 봐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든다"고 했다. 

반면 정호근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남도 서로 화해하는데 형제지간끼리 원수 졌어 하겠지만 두 사람의 골은 시간이 좀 가야겠다"면서 "이 세상은 타이밍이 있다. 익지 않은 과일은 못 먹듯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자 이거다"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 최홍림. 출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최홍림은 임하룡의 소개로 만난 아내를 공개했다. 한의사 이경제 등 평소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 사기로 87억 원이라는 거액을 날린 사연도 공개했다.

최홍림은 "주식으로 정말 수많은 돈을 말아먹었다. 난 주식 안 한다고 하면서 손 댄 게 코인이다"라며 "제일 크게 당한 사기는 아메리칸 블랙 마운틴이다. 미국에 있는 석탄산 개발 계약을 했는데 내가 직접 계약했으면 상관이 없었다. 그런데 현지 중간 브로커가 있었는데 계약금을 들고 잠적을 했다. 사람을 너무 잘 믿는다. 다 내 마음 같은 줄 아는 거다"라고 했다. 

87억 원 정도의 빚이 있었다는 최홍림은 "결혼 초기고 너무 힘들 때인데 내가 자존심 상해서 얘기를 안 했다. 그런데 제가 잠 못 자고 우울해 하니까 무슨 일이냐고 해서 얘기를 했다. 듣고 있더니 정리하자고 해서 처음에는 이혼하자는 얘기인 줄 알았다. 그랬더니 아내가 자기가 갖고 있는 재산을 다 정리해서 주더라. 너무 힘들었는데 아내 희생이 너무 커서 숨통이 트이고 지금은 어느 정도는 자리를 잡고 있다"고 아내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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