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현(오른쪽).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계랭킹 11위 이광현(화성시청)이 36위 하위 랭커에게 승리를 내줬다. 

기광현은 26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2강에서 키릴 보로다체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에게 역전패했다. 2피리어드까지 주도권을 잡고도 3피리어드에서 너무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 

경기 초반 이광현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첫 2점이 역습에서 나왔다. 4-4 동점에서는 심판 판정을 거쳐 이광현의 포인트가 올라갔다. 여기서 분위기를 잡았다. 리드를 잡은 뒤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1피리어드는 7-5 리드로 마쳤다. 

2피리어드에서도 우선권을 유지하면서 점수 차를 유지했다. 12-9로 1점을 더 벌린 채 2피리어드를 마무리했다. 16강 진출까지 남은 점수는 3점. 

그러나 3피리어드에서는 1분도 지나지 않아 12-12 동점을 내줬다. 이광현은 분위기를 탄 보로다체프에게 12-14 역전까지 허용하며 코너에 몰리기도 했지만 결국 14-14 동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1점을 두고 벌어진 공방전, 비디오 판독 끝에 실점이 무효가 됐지만 이광현에게 두 번의 기회는 없었다. 결국 보로다체프에게 15점째를 허용하며 32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광현은 경기 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경기력을 끝까지 유지하기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막판까지 체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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