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임혜민 영상 기자]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1위로 올라선 김학범호. 이제 경우의 수는 없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 이기기만 하면 됩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습니다. 상대 자책골을 더해 골잔치를 벌이며 1승1패, 승점 3점으로 1위가 됐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대혼전, 모든 팀이 승패와 승점이 동률입니다. 그나마 한국이 골득실에서 +3으로 앞서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루마니아전을 이기지 못하고 비겼다면 한국은 자력 8강 진출이 어려웠습니다. 그냥 승리도 아니고 다득점 승리로 자력 8강행 불씨를 살렸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온두스라전. 비겨도 최소 조 2위 확보로 8강에 오르지만 패하면 무조건 탈락입니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온두라스는 뉴질랜드, 루마니아를 상대로 각각 17개의 슈팅을 쏟아내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 똑같은 경기 운영을 할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8강에서도 한국은 유효 슈팅에서 7-4, 볼 점유율 64%-36%로 우위였지만, 역습에 말려 0-1로 패했습니다.

당시와 상황은 다르지만, 온두라스는 이기면 8강에 가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터.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온두라스를 상대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승리만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8강 진출 시 A조 1, 2위와 만나게 되는데 현재 1위는 일본입니다. 프랑스와 최종전에서도 비겨도 1위가 확정됩니다. 온두라스와 비겨 2위가 되면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만나 2-0으로 이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더 높은 곳에서 만나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이 메달권 진입을 원하는 김학범호에도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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