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왼쪽부터). 제공| 사운드 프로젝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한영애, 김창기, 김현철이 '사운드 프로젝트'로 뭉쳤다.

한영애, 김창기, 김현철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음악을 선보인다'는 사운드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운드 프로젝트'는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위한 플랫폼인 사운드프렌즈가 시대를 관통하는 거장들과 함께 세대와 문화의 벽을 넘기 위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공연, LP 발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계 황금기였던 1960년~1990년대 뮤지션들을 재조명하는 기회다. 

사운드프렌즈는 첫 프로젝트 주인공으로 김창기, 안치환, 김현철, 한영애를 선정했다. 이들은 스토리 콘서트, LP 음반 등으로 음악 팬들을 만난다. 콘서트는 9월 1일 김현철을 시작으로 한영애, 김창기, 안치환으로 이어진다.  

한영애, 김창기, 안치환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LP를 제작한다. 동물원의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혜화동' 등을 만든 김창기는 '우린 함께 걸어가야 해', '이젠 두렵지 않나요' 등 솔로곡과 미발표곡 '이런 흔해빠진 말' 등이 수록된 LP를 발표한다.

안치환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등이 수록된 5집 '디자이어'를 2LP로, 한영애는 1993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아우성' 콘서트 실황을 라이브 2LP로 발매한다. 한영애는 '아우성' 콘서트에 대해 "공연을 못하는 아쉬움 때문인지"라면서 "조용필 선배님 다음으로 장비를 많이 가져온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후보 선정 기준(대중음악계 데뷔 20년 이상),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2007년 가슴네트워크, 경향신문 선정)' 등을 참고해 주인공들이 결정됐다. 

한영애는 "사운드프렌즈 플랫폼에서 많은 가수들의 공연을 만드실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시작이야 7~80년대를 관통한다고 하겠지만, 앞으로 믿을만한 프로젝트의 공연이 계속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왔다.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요즘 대한민국 대중음악에 대한 존경심이 더 생겨나고 있다. 더 아끼고 싶다는 마음이다.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더 깊은 애정이 생긴 듯해서 이 프로젝트를 응원한다"라고 했다. 

김창기는 "동물원 시절부터 음악을 하다가 안 하다가 했다. 코로나19 시국에 다른 의사들은 망한다는데 저는 정신과 의사라 바빴다. 그러다 제안을 받고 얼떨결에 공연하게 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철은 "공연 기획에 대해서도 많은 존경을 하지만, 제가 더 존경하는 것은 한영애, 김창기가 같이 하는 공연에 제가 밥숟가락을 얹게 됐다는 것을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하는 바"라고 했고, 김창기는 "한영애와 저 모두 거절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이다. 저 같은 사람들도 망하지 않으면 형님들도 오셔서 했으면 좋겠다. 다들 보고 싶다"고 했다.

▲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왼쪽부터). 제공| 사운드 프로젝트
LP로 다시 음악 팬들을 만나는 의미 있는 작업에 들어간 이들은 새 음악 작업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한영애는 "우리가 생각하는 앨범을 발매한 지가 6~7년 정도쯤 됐을 거다. 대중들은 늘 새로운 음악을 요구하고 원하지만, 아직 나누지 못한 음악도 있다. 나누지 못한 음악들 이번 기회로 다시 한 번 열심히 나눠 보겠다. 그리고 계속 음원을 발표하는 것이 계획이다"라고 했다.

김현철은 "이번에 시티팝이 들어있는 앨범을 내면서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게 이런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시티팝으로 대변되는, 여름에 듣기 좋은 음악 같은 걸 계속 하겠다. 발라드나 포크나 매번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번 공연에서 11집을 모두다 선보이게 돼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사운드프로젝트 측은 "'사운드 프로젝트'는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다시피한 여러 문화 혜택을 58세대에서부터 X세대로 대변되는 중장년층까지 확장하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적 융합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재의 K팝의 기반이 되는 거장 아티스트들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그들의 활발한 음악적 활동의 토대가 되는 사업들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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