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유독 잦은 볼 판정 오심에 울고 있는 김하성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첫 타석부터 김하성이 고개를 흔듭니다. 2S에서 바깥쪽으로 빠진 공에 덕 에딩스 주심의 손이 올라갑니다. 꼼짝 없이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한참이나 타석을 벗어나지 못하며 무언의 불만을 내비칩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오심에 울었습니다. 2B-1S의 유리한 볼카운트. 4구째 싱커가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납니다. 그러나 에딩스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습니다. 황당하다는 듯 잠시 타석을 벗어난 김하성을 기다린 건 또 다른 오심. 5구째 슬라이더가 높은 쪽에 형성됐지만 이번에도 판정은 스트라이크였습니다.

방송사 중계존, 그리고 스탯캐스트 시스템에서도 모두 존에서 벗어난 볼이었습니다. 올해 유독 잦은 볼 판정 오심에 울었던 김하성도 더 이상 참지 않았습니다. 두 번이나 오심을 했다는 듯 손가락 두 개를 들며 주심과 대치합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이 급히 뛰어나와 주심과 김하성 사이를 막아섭니다. 퇴장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에딩스 주심의 볼 판정에 여러 차례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경기 후 현지 언론들은 이날 숱한 볼 판정 오심이 나왔고, 대다수가 샌디에이고에 집중됐다며 김하성을 옹호했습니다. 6회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을 당한 볼 판정 또한 대표적인 오심으로 뽑혔습니다.

엄파이어 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에딩스 주심의 볼 판정 정확도는 88%. 150번의 판정 중 18차례가 오심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평균 94%에 한참이나 못 미치는 정확도였습니다. 꾹 참았던 김하성이 퇴장을 불사하며 항의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3회 김하성 타석 3구는 이날 최악의 콜 3위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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