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현지 매체가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의 부진을 혹평했다.

벨린저는 27일(한국시간) 기준 43경기에 나와 149타수 24안타(4홈런) 46삼진 24볼넷 타율 0.161 장타율 0.282 OPS 0.556에 머무르고 있다. 내셔널리그 MVP,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를 휩쓸었던 2019년 156경기 47홈런 115타점 타율 0.305 장타율 0.629를 기록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2년 만에 성적이 극도로 나빠진 벨린저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27일 "벨린저는 2019년과 외모, 등번호, 유니폼, 날씬한 체격만 같을 뿐 그때 그 타자와는 다르다. 2019년 벨린저는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했지만 2년 만에 자유낙하하듯 성적이 추락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벨린저는 165타석 이상 소화한 메이저리그 타자 중 타율 최저 2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0.160을 기록한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테일러 트램멜은 2주 전 트리플A로 향했다. 벨린저는 출루율(0.274)과 장타율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벨린저의 올해는 왜 예전과 다를까. 지난 세 시즌 동안 벨린저와 함께 한 브랜트 브라운 다저스 타격코치는 위 매체에 "그는 젊고 너무 일찍 성공을 거뒀다. 모든 타격 지표를 계속 높게 유지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우리는 벨린저에 대한 기대를 조금씩 낮춰야 한다"며 2019년의 성적 그대로를 계속 기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벨린저의 오른 어깨 수술 전력을 문제로 삼았다. 로버츠 감독은 "어깨 수술 때문이라는 것은 변명이 아니다. 어깨 문제로 스윙 타이밍이 너무 빨리 나온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코치 역시 "어깨 수술 때문에 예전처럼 힘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벨린저는 여전히 2019년처럼 많은 홈런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라인드라이브를 목표로 안타를 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일단 먼저 좋은 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홈런 뿐 아니라 필드 전체를 이용해 안타를 치고 달리는 것이 맞다"며 벨린저에게 '홈런 조급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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