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강정호, 배지환, 박효준 ⓒ게티이미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번째 한국인 유격수 자원을 영입했다.

피츠버그는 2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1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우완투수 클레이 홈스를 보내는 대신 내야수 디에고 카스티요와 내야수 박효준을 영입했다. 최근 애덤 프레이저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낸 피츠버그의 선택이었다.

박효준은 일단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향했다. 박효준은 그곳에서 지난달 16일 이후 재콜업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효준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202타수 62안타(11홈런) 48득점 32타점 11도루 타율 0.307 OPS 0.981로 활약 중이었다.

올해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에 머무르고 있어 순위 경쟁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시즌 후반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고, 팀 유격수 케빈 뉴먼이 91경기 3홈런 31득점 18타점 타율 0.217 OPS 0.530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박효준에게 좋은 신호다.

피츠버그는 2015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당시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를 영입했다. 강정호는 2015~2016년 두자릿수 홈런을 쳤지만 2016년을 마지막으로 2년 동안 3경기 출장에 그쳤고 피츠버그는 2018년 다시 경북고 내야수 배지환과 계약을 맺으며 2번째 한국인 유격수를 영입했다.

배지환은 이후 주로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뛰면서 유망주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26일 기준 더블A에서 38경기 150타수 41안타(1홈런) 33득점 9타점 12도루 타율 0.273 OPS 0.724를 기록 중이다. 2018년 입단 후 아직 메이저리그 콜업 경험은 없다.

배지환보다 늦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박효준이지만 일단 배지환과 경쟁에서는 한발 앞서 있다. 지난달 한 차례 콜업된 적이 있는 만큼 피츠버그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할 자원으로 박효준을 눈여겨봤을 가능성이 있다. 박효준은 유격수와 외야수로 나서고 있고 배지환은 최근 2루수로만 출장하고 있다는 점도 조금 다르다. 

언젠가는 피츠버그의 한국인 키스톤 콤비도 꿈꿔볼 수 있는 상황. 박효준은 트레이드 후 '스포티비뉴스'에 "양키스에는 내 자리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피츠버그 트리플 A에서 지금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빅리그 기회를 더 빨리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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