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는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을 기록하고 전체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은메달을 따낸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32) 이후 9년 만의 획득을 노렸지만,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7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50m와 100m, 150m 구간을 연달아 1위로 주파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막판 힘이 떨어진 탓인지 속도가 느려졌고, 결국 7위인 1분45초26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비록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놓쳤지만, 누구보다 밝은 미래를 그린 황선우다. 18살이라는 나이로 전 세계에서 모인 쟁쟁한 선수들과 대등하게 맞서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다닌 이 역시 황선우였다. 일단 올림픽 데뷔전으로 치른 예선에서의 임팩트가 강렬했다. 전체 39명 중 1위인 1분44초62를 기록하며 여유롭게 준결선행 티켓을 끊었다. 또, 박태환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한국신기록(1분44초80)과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본인이 세운 주니어 세계신기록(1분44초96)을 모두 경신했다.
세계무대로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수원팔달초 6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은 황선우는 매현중과 서울체중을 거쳐 서울체고로 진학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타고난 힘과 유연한 영법을 앞세워 한국수영의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했다.
각종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0m 주니어 세계신기록인 1분45초92를 기록한 뒤 올해 5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1분44초96을 마크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한국신기록과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함께 경신하며 또래 중에는 적수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관련기사
- [도쿄올림픽] 그랜드슬램 향해!…이다빈 '공격 태권도'로 4강 진출
- [도쿄올림픽] 김제덕 사상 첫 '3관왕' 시동…개인전 32강 진출
- [도쿄올림픽] 김제덕 충격의 32강 탈락…사상 첫 3관왕 무산
- [도쿄올림픽] '도쿄행 막차' 이성호, 세계 3위에게 한판패…오늘 NO 메달
- [도쿄올림픽] '결승 진출' 女 펜싱 에페, 金 노린다…'세계 랭킹 1위' 중국 압도
- [도쿄올림픽] 태권도 첫金 눈앞! 이다빈, 1초 남기고 역전 '결승 진출'
- [도쿄올림픽] '폭풍 공격' 태권도 인교돈, 4강 진출…'메달이 보인다'
- [도쿄올림픽] 인교돈 결승행 좌절 '동메달 결정전으로'…男태권도 노골드
- [도쿄올림픽] '극적으로 승리한' 탁구 정영식, 8강 진출…'감 잡았다'
- [도쿄올림픽]女 핸드볼, 네덜란드 넘지 못하며 2패째…류은희 10득점 분전
- [도쿄올림픽] '男 펜싱' 어벤져스 뜬다…사브르 단체전, 오늘 金 찌른다
- [도쿄올림픽] 김제덕 충격 탈락에도 믿음직한 韓 양궁…전 종목 석권 '이상무'
- [도쿄올림픽] '또 한국신기록' 황선우, 자유형 100m 예선서 47초97…전체 6위로 준결승 진출
- [도쿄올림픽] 한국, 온두라스에 지면 탈락…루마니아전 대승은 잊어라
- [도쿄올림픽] 괴력의 황선우 '47초97'…한국신기록 또 썼다
- [도쿄올리픽] 25년 만에 출전한 남자수영 계영 800m, 황선우 뛰며 예선 2조 7위
- [도쿄올림픽] '9년 만에 은메달 획득' 女 펜싱 에페…'졌지만 잘 싸웠다'
- [도쿄올림픽] 암 이겨낸 극복의 아이콘 인교돈, 소중한 동메달
- [도쿄올림픽] 황선우 만화 같은 성장 스토리…자유형 100m서 일 낼까?
- [도쿄올림픽] '왜 거기서 나와' 사이클 선수, 연습 주행 도중 관계자와 '충돌'
- [도쿄올림픽] '잘 싸운' 이다빈 은메달…한국 21년 만에 올림픽 첫 '노 골드'
- [도쿄올림픽] 에페 銀 기운 받아…펜싱 단체전, 이제 시작이다
- [도쿄올림픽] 김희진 20득점 女배구 첫 승! 케냐 상대 3-0 완승…조별리그 1승 1패
- [도쿄올림픽] 1등에 '엄지 척'…이다빈이 보인 韓 태권도의 멋
- [도쿄올림픽] '세계 2위' 최인정, 258위에 패한 한(恨) 풀었다
- [도쿄올림픽] 럭비에서 구기종목 첫 한일전…男 7인제 19-31 패, 첫 올림픽 최하위 마감
- [도쿄올림픽]김가은, 배드민턴 女 단식 2연승…조 1위 16강행
- [도쿄올림픽] 신기록 제조기 황선우…자유형 100m 준결승 47.56 아시아新!
- [도쿄올림픽] 정영식 '만리장성 못 넘었다'…남자단식 8강 탈락
- [도쿄올림픽] 황선우가 일냈다! 아시아新에 한국 첫자유형 100m 결승까지 (종합)
- [도쿄올림픽] '아시아 新' 황선우 "기록 정말 만족…초인적 힘 나왔다"
- [도쿄올림픽] 양궁 장민희 '바람에 당했다'…충격의 32강 탈락
- [도쿄올림픽] 잠 설쳐도 아시아新? 황선우는 스타트+스퍼트 남다르다
- [도쿄올림픽]장민희, 여자 양궁 개인전 여유 있게 32강전 진출
- [도쿄올림픽] 오상욱 '퍼펙트 라운드', 펜싱 男사브르 단체 가볍게 준결승行
- [도쿄올림픽] 김성연 골든스코어 절반패…8강 진출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