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우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을 기록하고 전체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아쿠아틱스센터, 맹봉주 기자]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아쉽게 놓친 ‘뉴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는 “속이 시원하다”며 웃었다.

황선우는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을 기록하고 전체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은메달을 따낸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32) 이후 9년 만의 획득을 노렸지만,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7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50m와 100m, 150m 구간을 연달아 1위로 주파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막판 힘이 떨어진 탓인지 속도가 느려졌고, 결국 7위인 1분45초26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황선우는 “결선이 끝나서 후련하다. 오버페이스가 걸렸지만, 그래도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레이스를 생각했다. 150m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마지막 50m 구간에서 옆에 아무도 없어서 체력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파란을 예고한 황선우는 준결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왔다.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 그러나 막판 체력이 떨어지면서 아쉽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황선우는 “체력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예선과 결선은 다르다는 사실도 느꼈다. 100m까지는 괜찮았는데, 150m 구간부터 버거웠다”고 설명했다.

깜짝 놀란 표정도 지었다. 100m를 49초대로 돌파했다는 취재진의 이야기를 듣고는 “진짜요?”라며 되물었다. 그리고는 “100m까지 오버페이스였으니 150m부터 왜 밀렸는지 납득이 간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점을 깨달았다는 황선우는 이제 100m와 50m 예선을 남겨놓고 있다. 당장 100m 예선이 이날 오후 7시17분 열린다. 황선우는 “남은 종목도 해온 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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