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세계랭킹 15위 두호이켐(홍콩)에 게임 스코어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패했다.
신유빈은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 두호이켐 페이스에 휘말려 첫 세트를 10-12로 내줬다. 2세트 역시 약점인 백핸드 드라이브가 연이어 네트에 걸려 5-11로 뺏겼다.
전열을 가다듬은 신유빈은 3세트 6-6 균형에서 공격적인 리시브와 드라이브로 연속 2점을 쓸어 담아 8-6으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11-8로 승리해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4세트 들어 일시적인 난조에 빠져 3-5로 끌려가던 신유빈은 6연속 득점으로 9-5로 전세를 뒤집은 뒤 10-8에서 백핸드 푸싱에 이은 상대 드라이브 범실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게임 스코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 테이블 구석구석을 찌르는 두호이켐에 밀려 4-11로 어이없게 내준 신유빈은 5세트 들어 과감한 공세로 중반까지 한 점 차 살얼음판 랠리를 이어 갔다. 그러나 국제대회 메달만 5개에 이르는 베테랑의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에 연속 실점, 6-11로 고개를 떨궜다.
비록 올림픽 단식은 3경기로 마감했지만 누구보다 밝은 미래를 그린 신유빈이다. 17살 어린 나이에 전세계에서 모인 쟁쟁한 베테랑 랭커와 대등히 맞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1라운드에서 첼시 에질(가이아나)을 4-0으로 가볍게 완파한 신유빈은 2라운드에서 올림픽 탁구 역사상 최고령인 58세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도 꺾으며 잠재성을 드러냈다.
신유빈은 첫 올림픽에서 귀한 경험을 쌓고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노메달' 수모로 실의에 빠진 한국탁구에 희망으로 올라섰다. 당찬 포핸드 드라이브와 서브를 앞세워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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