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우가 150m까지 1위를 달리자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아쿠아틱스 센터, 맹봉주 기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나왔다. 예상치 못한 경기 전개에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는 뜨거웠다.

황선우(18)는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을 기록하고 전체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국내에서 황선우는 대형 수영 유망주로 꼽혔다. 장차 박태환의 뒤를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됐다. 올림픽 전부터 많은 국내 언론들이 황선우를 주목했다.

국제 성인무대로 가면 황선우는 무명에 가깝다.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이름을 날렸지만, 아직은 유망주였다. 해외 언론들에게 황선우는 그저 한국에서 온 어린선수다.

황선우가 자유형 200m 결승에 올랐을 때도 한국과 해외 반응은 온도 차가 있었다. 국내 팬들은 메달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도쿄 현지에서 황선우를 주목하는 해외 언론은 없었다.

자유형 200m 결승이 시작되고 100m가 지났을 무렵. 아쿠아틱스 센터 중계석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나왔다. 황선우가 세계적인 자유형 강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맨 앞에 있었기 때문. 2등과 격차도 매우 커 금메달이 보이는 듯했다.

해외 중계진은 흥분했다. 미국의 'NBC'는 "수영 천재가 나타났다. 생각지도 못했던 한국의 황선우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소리쳤다. 일본 언론들도 "스고이(대단하다)"를 연발했다.

150m를 지나자 황선우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황선우는 완급조절보다 초반 오버페이스에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초반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페이스를 더 끌어올렸다. 그 결과 막판 '버티기 모드'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7위로 순위가 밀렸지만 경기 임펙트는 엄청났다.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황선우의 위상은 달라질 것이다. 당장 황선우의 다음 경기부터 도쿄에 있는 해외 언론들의 주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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