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정찬헌과 내야수 서건창(LG)의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LG는 약점인 내야를 보강해 우승 도전에 나섰고, 키움은 일부 선수들의 일탈로 생긴 선발 구멍을 채웠다.
정찬헌은 트레이드 발표 후 통화에서 "프로선수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까지는 아니지만. LG에서 오래 뛰었다. 팀이 2루수를 원하고 있고, 키움은 선발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았다. 나름대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2008년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해 신인 시절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덜컥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11연패라는 아픈 기록도 경험해봤다. 빠른 공 덕분에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또 두 차례 수술로 선수 생명 위기도 겪었다. 모두 지난 14년 동안 LG에서 있었던 일이다.
정찬헌은 "연차가 어느새 14년째가 됐다. 이제까지 받아본 적 없는 느낌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있을 때 더 잘할 걸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래도 내일부터는 키움 선수단에 합류한다. 새 팀에 충실해야겠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상대인 서건창과는 송정동초-충장중-광주제일고 동기다. 정찬헌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 것 같다. 입단해서 2년까지는 같은 팀에 있었는데 (서)건창이는 먼저 군 문제를 해결하고 왔다. 그래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었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같이 야구할 운명은 아닌가보다 했다"며 웃었다.
그는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싶었다. 또 LG에 젊은 투수가 그만큼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얘기했다.
정찬헌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고척스카이돔으로 짐을 옮긴다. 동작구 주민인 그는 "집은 더 가까워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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