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올림픽 단체전 9연패 금자탑을 쌓은 한국 여자 양궁 대표 팀이 개인전 우승에도 도전한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관왕 김제덕(17, 경북일고)의 불의의 탈락으로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졌지만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을 향한 질주는 계속된다.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한 한국 양궁 대표 팀이 마지막 개인전 금메달을 위해 사대에 오른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개인전이 27일부터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렸다. 남자 대표 팀 막내 김제덕이 스타트를 끊었지만 32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에게 일격을 맞아 탈락 쓴잔을 마셨다.

이제 형들이 배턴을 이어 받는다. 김우진(29, 청주시청)이 28일 오후 6시49분 64강전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오진혁(40, 현대제철)도 29일 첫 경기에 나선다. 각각 발로흐 마트야스 라즐로(헝가리) 하메드 모하메드(튀니지)와 활시위를 당긴다.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김우진은 4위, 오진혁은 3위에 올라 4강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 오진혁(맨 왼쪽)과 김우진(맨 오른쪽)이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조준한다. ⓒ 연합뉴스
여자 대표 팀에선 안산(20, 광주여대)이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을 겨냥한다. 여자부 역시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을 우승해 이 종목 9연패 신화를 작성했다. 안산은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김제덕이 조기 낙마한 탓에 새 역사 도전을 홀로 이어 가게 됐다.

여자 개인전도 '집안싸움'이 유력하다. 세계랭킹 1위 강채영(25, 현대모비스)을 비롯해 장민희(22, 인천대) 안산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랭킹라운드에서 1~3위를 휩쓴 만큼 금·은·동 싹쓸이 가능성도 제기된다. 태극궁사와 4위 발렌시아 알레한드라(멕시코)를 제외하면 랭킹라운드에서 670점을 넘긴 선수가 없다. 그만큼 기량 차가 상당하다.

실제 한국 여자 궁사들은 1988년 서울 올림픽(김수녕·왕희경·윤영숙)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윤미진·김남순·김수녕)에서 나란히 시상대 세 칸을 독식한 바 있다.

장민희가 28일 오전 11시27분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다. 아담 아말(이집트)을 제물로 32강 진출을 노린다. 이어 강채영이 같은 날 오후 7시2분 사대에 오르고 29일 5시44분 안산이 세 번째 주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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