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럭비 역사상 첫 올림픽 진출.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 첫 한일전이 열렸다. 종목은 한국이 96년 만에 처음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럭비. 한국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은 한일전에서도 도전에 의미를 둬야 했다. 11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완패했다. 

한국은 28일 도쿄 니시마치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럭비 남자 7인제 11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19-31로 졌다. 럭비 월드컵을 개최할 만큼 럭비가 일상 스포츠로 자리한 일본이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럭비 불모지나 다름없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첫 경기부터 난적이었다. 한국은 26일 뉴질랜드에 5-50으로 완패했다. 뉴질랜드를 상대로 득점을 올린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라고 평가할 만큼 수준 차이가 컸다. 같은 날 오후에는 호주에 5-42로 크게 졌다. 27일에도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0-56 대패해 9-12위 순우 ㅣ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순위 결정전에서도 세계의 벽을 절감했다. 아일랜드에 0-31로 무득점 패배를 당하며 11-12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11위 결정전 상대 일본은 피지와 영국, 캐나다, 케냐에 차례로 졌다.

분명 한국이 전력에서는 열세였다. 그러나 한일전 의미를 아는 선수들은 승리 의지로 가득했다. 경기 개시 후 약 1분 만에 7점을 올려 7-0 리드를 잡았다. 전반 한때 12-7로 앞서며 기적을 꿈꾸기도 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날 수록 일본과 전력 차이가 드러났다. 한국은 전반을 12-19로 마친 뒤 후반 대량실점하며 첫 올림픽 럭비 도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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