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식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이 남자탁구 단식에서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정영식은 28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판전둥(중국)에게 0-4(10-12, 9-11, 6-11, 5-11)로 완패했다.

이로써 세계랭킹 13위인 정영식은 준결승 길목에서 1인자 판전둥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으로 단식을 마감했다.

초반은 팽팽했다. 1세트 판전둥의 날카로운 백핸드 푸싱과 정영식의 포핸드 공격이 두 점씩 주고받는 흐름 속에 5-4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판전둥은 노련했다. 8-10으로 뒤지면서도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듀스를 만들었고 결국 12-10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5-5 동점. 정영식은 변칙 서브와 짧은 리시브로 판전둥 범실을 유도했다. 연속 2득점. 7-5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중반 이후 판전둥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강력한 드라이브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9-11로 다시 세트를 내줬다.

세계랭킹 1위다웠다. 판전둥의 좌우 코너를 찌르는 공격적인 리시브에 정영식이 잇따라 점수를 내줬다. 어렵게 받아 내도 판전둥은 곧장 강력한 포핸드 백핸드 공격으로 상대 스텝을 얼어붙게 했다. 11-6으로 3세트마저 거머쥐었다.

판전둥이 흐름을 탔다. 4세트에도 날카로운 연속 백핸드 드라이브가 이어졌다. 정영식의 연속 6실점. 리듬이 완전히 흔들린 정영식은 그대로 4세트를 내줬다. 5-11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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