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싱 남자 사브르 김정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펜싱의 전략종목, 세계 톱 랭커로 꽉찬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대표팀이 가볍게 4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9-2020시즌 세계랭킹 1위 한국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8강에서 이집트를 45-39로 꺾었다. 

한국은 김정환과 오상욱, 구본길, 김준호가 출전했다.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김정환이 첫 주자로 나서 지아드 엘시시를 5-2로 잡았다. 두 번째 주자 오상욱은 모하브 사메르에게 1점을 더 빼앗겼지만 그래도 한국은 우위를 지켰다. 

오상욱은 다신의 두 번째 라운드인 6번째 바우트에서 모하메드 아메르를 상대로 5-0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오상욱의 퍼펙트 라운드로 한국이 30-2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구본길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35-28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주자 오상욱의 차례, 한국은 이미 40-35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오상욱은 엘시시에게 먼저 1점을 내준 뒤 내리 3점을 뽑아 승세를 굳혔다. 오상욱은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키면서 45점을 채웠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올림픽 최다 출전권을 얻었다. 그런데 개인전 6개 종목에서는 남자 사브르 김정환의 동메달이 성과의 전부였다. 오심 논란도 일었다. 사브르 랭킹 1위 오상욱이 개인전 8강에서 산브로 바자제(조지아)에게 13-15로 졌는데, 경기 중간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상대에게 1점이 더 올라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개인전에서 예상 밖 성적이 나온 만큼 27일부터 열린 단체전에 관심이 쏠렸다. 첫 테이프는 잘 끊었다.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을 꺾으면서 가볍게 메달을 확보한 채 결승에 나섰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시청)가 나서고, 이혜인(강원도청)이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에서는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졌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의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8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한국 펜싱의 전략 종목이다.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오상욱을 필두로 9위 구본길, 개인전 동메달을 딴 랭킹 15위 김정환까지 톱클래스 선수들이 단체전에 나섰다. 금메달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8강은 그저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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