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세계 29위 김성연(30, 광주도시철도공사)의 도전이 아쉽게 마감됐다.

28일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유도 여자 70kg급 16강전에서 세계 8위 미카엘라 폴레레스(오스트리아)에게 골든스코어 절반으로 패배했다.

김성연은 32강전에서 아레이 소피아에게 한판승을 거두고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16강전에서 맞닥뜨린 상대 폴레레스는 2021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낸 유럽의 강자.

김성연은 폴레레스와 지도를 하나씩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섰다. 폴레레스는 역삼각조르기 등 굳히기 기술로 김성연을 압박했다.

골든스코어로 승부가 결정되는 연장전. 김성연은 업어치기 선제공격으로 폴레레스를 흔들었다. 이 공격으로 폴레레스에게 지도 하나를 안겼다.

그러나 곧 폴레레스의 전광석화 같은 다리 기술이 나왔다. 안다리에 걸려 허무하게 절반을 내줬다.

김성연의 탈락으로 한국 여자 유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아직 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다. 남자만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29일 78kg급 윤현지, 30일 78kg초과급 한미진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성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도 주축으로 우뚝 섰다.

메달을 꿈꾸면 출전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아픔을 겪었다. 16강전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다. '내가 이러려고 유도를 한 게 아닌데…' 좌절감을 맛봤다.

다시 기운을 낸 김성연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도쿄로 건너왔다. "긴장하지 않고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겠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불꽃을 태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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