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결승 진출이 확정된 이후 구본길이 주저 앉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결승 진출이 확정된 이후 오상욱을 왈칵 안은 구본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정형근 기자] "너무 힘들었다. 확신보다 간절함으로 뛰었다."

한국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독일을 45-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구본길의 활약으로 초반 열세를 뒤집었고, 재역전 허용 뒤에도 구본길을 앞세워 또 역전했다. 한국의 마지막 득점이 나오자 구본길은 달려가 오상욱을 왈칵 안았다. 그리고 피스트에 주저 앉아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구본길은 "너무 힘들다. 보통 대회라 생각하면 되는데, 올림픽이라 힘든 것 같다. 4강전을 뛸 때 확신보다 간절함으로 뛰었다. 개인전에서 일찍 떨어져서 경기 감각이 전혀 없었다. 감각을 게임에서 확인해봐야 되는데 그걸 못해서 간절함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맏형 김정환은 "준결승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예상했다. 준비하면서 장단점 조심해야 할 것을 내가 얘기해줬다. 내가 잘했어야 하는데 두 번째까지 내 몫을 못했다. 한 점 한 점 쫓아오니까 불안했는데 (구)본길이와 (오)상욱이가 잘 이끌어줬다. 두 선수의 공이 크다 단체전은 1명이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맏형으로서 (동생들이) 잘해줘서 고마웠다. 결승전에서는 밸런스 조절을 잘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펜싱은 이번 올림픽에서 아직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래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세계 정상권 선수가 총 집합한 한국은 8강에서 이집트, 4강에서 독일을 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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