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핸드볼대표팀 센터백 이미경 ⓒ연합뉴스/AFP
▲ 여자 핸드볼대표팀 레프트윙 최수민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8강 진출을 간절하게 원하는 '우생순' 한국 여자 핸드볼이 이변을 노리는 일본을 상대로 3연승의 출발점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을까.

한국은 29일 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세계 강호 노르웨이에 27-39로 패하며 1차전을 허망하게 출발했고 유럽 강호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 36-43으로 졌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공격력이 살아나고 조직력도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강재원 감독의 구상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두 경기를 통해 일본, 몬테네그로, 앙골라 순으로 치르는 잔여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올림픽 직전 현지에서 치른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20-18로 승리하며 빠른 공격을 다듬었던 대표팀은 일본과의 3차전을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다.

8강은 4위까지 오르게 된다. 2승씩 거둔 노르웨이와 네덜란드가 사실상 예약을 했고 남은 2장을 놓고 네 국가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일본이 예상 밖으로 몬테네그로를 꺾으며 승리를 챙겨 한국 입장에서는 꽤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주포 류은희가 네덜란드전에서 10골을 넣었고 이미경도 9골을 터뜨렸다. '맏언니' 심해인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일본에 대한 자신감은 더 커졌다.

한국은 2019 한일 정기전에서 31-20으로 승리했고 2018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30-25, 정기전 27-20으로 이겼다. 2017년 아시아 대회에서도 30-20으로 이기는 등 일본에는 약하지 않다.

물론 일본의 경기 스타일이 변했다는 점은 변수다.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감독 체제로 4년 넘게 보냈다. 유럽의 기술과 경기 패턴에 한국의 힘과 체력을 앞세운 핸드볼을 구사하면서 추격 중이다.

일본을 이겨야 다음 상대인 몬테네그로전도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대표팀은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몬테네그로에 22-24, 2점 차 패배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후반 체력 저하가 아쉬웠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후반 집중력 붕괴로 2패를 기록했다. 조금만 섬세한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

강재원 감독은 "남은 세 경기는 꼭 이기도록 준비하겠다. 골 득실 관리도 하겠다"라며 일본전을 승리의 기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승리를 잘 쌓아야 8강에 가서 B조에서 조금이라도 수월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 B조는 스웨덴이 사실상 1위 후보고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가 혼전 중이다. 헝가리가 꼴찌다. 최대한 승리해 높은 순위로 8강에 가야 하는 여자 핸드볼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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