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호가 1차전 패배를 하고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맹봉주 기자] 한국이 1차전을 패하고도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530분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1(승점 6)를 기록, B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시작은 최악이었다. 한국은 대회 전까지만 해도 B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뉴질랜드를 상대로 1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1차전에 패하고 8강에 진출한 기억이 없으니,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길한 기운이 팽배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루마니아를 상대로 4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거뒀고, B조 모든 팀들이 11(승점 3)로 맞물리는 상황 속, 골득실(+3)에서 우위를 점하며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방점은 온두라스전이었다. 한국은 전반에만 2개의 페널티킥을 얻었고, 황의조와 원두재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퇴장까지 나왔다. 황의조의 추가골까지 더해 전반을 3-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3골을 더하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도전 역사상 처음으로 1차전 패배 후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8강에 진출했던 적은 세 번. 2004 아테네올림픽 1차전에선 그리스와 1-1로 비겼고, 2012 런던올림픽 멕시코와 1-1로 비겼다. 2016 리우올림픽에선 피지와 1차전에서 8-0 대승을 기록한 바 있다.

1패를 안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과 2012년은 조별리그에서 12(승점 5), 2위로 8강에 진출했고, 2016년만 21(승점 7)로 조 18강행의 역사를 썼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역사상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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