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언 릴라드와 케빈 듀란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충격적인 패배를 딛고 일어섰다. 무려 54점 차 압승이었다.

미국은 2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농구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란을 120-66으로 크게 이겼다.

미국의 대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 25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76-83으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한 이후 17년 만에 올림픽 첫 패배였다. 

수비는 불안했다. 미국이 야투 성공률 36%를 기록할 때 프랑스는 47%에 달했다. 공격에서 조직력도 부족했다. 공격을 풀어줘야 할 케빈 듀란트와 데미언 릴라드가 21점 야투 성공률 31.8%(7/22) 합작에 그치고 말았다.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주전 라인업도 달라졌다. 프랑스전 데미언 릴라드-잭 라빈-케빈 듀란트-드레이먼드 그린-뱀 아데바요로 나선 미국은 이날 데미언 릴라드-즈루 할러데이-데빈 부커-케빈 듀란트-뱀 아데바요가 선발로 나섰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쿼터부터 4쿼터까지 매 쿼터 리드를 챙기며 여유롭게 간격을 벌렸다.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하고, 확률 높은 내외곽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데미언 릴라드는 3점슛 7개로 총 21점을 넣는 집중력을 자랑했다.

상대가 약체이긴 했지만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릴라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에 패배한 뒤 우리는 함께하고 있다. 의사소통도 많이 하고 있다. '이제 미국 대표팀을 보여줄 시간이야'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페이스가 올라왔다. 수비에서 더 열심히 해냈다. 상대를 잘 압박했다. 오늘 우리가 펼친 경기력을 이어 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미국은 31일 체코와 A조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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