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5경기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한국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과 경기를 시작으로 야구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A조는 미국,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이다.

야구 종목이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에서 부활해, 당시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국은 당시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금빛 한 방을 노린다.

한국은 13년 전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9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당시에는 8개국이 참가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7전전승을 거두고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은 한국은 결승전에서 쿠바를 3-2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은 총 A,B조 총 6개국이 참가한다. 그런데 조별리그가 끝나면 일본 매체조차 "변칙적인 라운드"라고 지적할 만큼 특이한 결승 토너먼트가 기다리고 있다. 각조 최하위도 결승을 노릴 수 있는 구조지만 한 번 질 때마다 사실상 한 경기씩을 더 치러야 해 무조건 조별리그를 1위로 마치고 남은 경기에서도 모두 이겨야 체력소모를 덜 수 있다.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A조 1위-B조 1위가 맞붙는다. 1위 맞대결 승자는, A조 2위 vs B조 2위 승자, A조 3위 vs B조 3위 승자 맞대결에서 이긴 국가와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이긴 팀이 결승전에 오른다. 베스트 시나리오를 따라가면 결승전까지 포함해 5경기 만에 메달을 딸 수 있다.

B조 2위로 올라갈 경우는 A조 2위와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이기면 A조 3위 vs B조 3위 승자와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잡으면 A조 1위 vs B조 1위 승자와 만나 결승전 티켓을 두고 싸운다. 3위도 마찬가지다.


이번 결승 토너먼트가 패자부활전이 있는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이라 패자에게도 희망은 있지만 위 표에서 보는 것처럼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 한국 대표팀에 강력한 1선발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최대한 투수진을 아껴 결승전에 쏟아붓기 위해서는 일단 조 1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29일 이스라엘전은 원태인(삼성)이 준비하고 있다. 원태인은 올 시즌 10승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으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국제대회 발탁은 처음이다. 원태인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운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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