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 한국 신기록 보유자 이주호.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정형근 기자] 이주호(26·아산시청)가 남자 배영 2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예선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은 남았다. 

이주호는 29일 일본 도쿄 올림픽아쿠아릭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배영 200m 준결선 1경기에서 1분56초93을 기록했다. 1경기 8명 가운데 7위. 1, 2조 합산 11위로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5레인에서 출발한 이주형은 0.53의 반응 속도로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6레인 이리에 료스케(일본, 0.52초) 다음으로 빠른 출발 속도. 

100m 지점은 57초18, 5위로 통과했다. 150m는 1분27초75. 최종 성적은 1분56초93으로, 순위는 7위였다. 후반 페이스 조절에 애를 먹으면서 오히려 순위가 밀려났다.  

이주호는 전날(28일) 배영 남자 200m 예선에서 한국신기록인 1분56초77으로 2조 2위, 전체 4위에 올라 준결선 진출권을 얻었다. 

예선 2조 1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이주호는 50m까지 27초33, 100m까지 57초03로 2위를 유지했다. 이어 150m까지 1분27초13을 기록하는 등 줄곧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 이주호는 전체 32명 중 4위를 기록, 16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종전 신기록도 이주호가 세웠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분57초06을 기록했고, 올림픽에서 또 한번 자신을 넘어섰다. 

도쿄는 이주호와 인연이 있다. 이주호가 시니어 선수가 된 뒤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선 곳이다. 그는 2016년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100m에서 7위, 200m에서 5위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한국 배영을 대표하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00m 54초 5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 4x100m 계영에도 출전해 동메달을 추가했다. 

2019년 11월에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 100m 동메달, 혼성 4x100m 계영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선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성적이었다. 비록 결선 진출은 실패했으나 한국 신기록 경신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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