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선. 출처| 구혜선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구혜선이 숏컷 헤어스타일로 촉발된 '페미니스트 논쟁'에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구혜선은 29일 자신의 SNS에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2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의 숏컷 헤어스타일을 두고 일부 남성 누리꾼들이 '페미니스트 아니냐'면서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자, 구혜선은 "숏컷은 자유"라고 소신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어 구혜선은 또 한 번 "페미니스트 의미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는 자유"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구혜선은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저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었다.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이고, 여성으로 태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하기 위하여 다시 움직이는 것이기에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됐다"며 "우리 모두는 '자유'"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구혜선의 글 전문이다.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입니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입니다.

현 사회에 처해진 각각의 입장과 주관적 해석으로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저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옛 사회가 강제한 지위와 역할의 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고 그로 인해 기회와 자격을 얻기 위하여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이고, 여성으로 태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하기 위하여 다시 움직이는 것이기에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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