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이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안세영(19, 삼성생명)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의 금메달 이후 끊긴 배드민턴 여자 단식 메달 획득을 향한 순항을 이어 갔다.

29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게임 스코어 2-0(21-15,21-15)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1게임 15-15로 옹밤룽판과 팽팽하게 맞서다가 셔틀콕을 구석구석 찔러 상대 범실을 연거푸 유도했다. 연속 6점을 얻고 21-15로 첫 번째 게임을 가져왔다.

옹밤룽판에게 상대 전적 2승으로 앞서 있던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포핸드와 백핸드로 옹밤룽판을 이리저리 많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긴장감을 털고 몸이 풀리니 실력 차가 확실했다. 안세영은 끈질긴 수비가 특기. 상대가 회심의 샷을 날리고 끝났다고 생각할 때 받아쳐 넘기는 리턴이 일품이라고 평가받는다.

옹밤룽판은 안세영의 계속된 허슬 수비에 집중력을 잃고 지쳐 갔다. 실책을 반복했고 무너졌다.

안세영은 2게임을 18-10으로 앞서고 있을 때, 무릎이 바닥에 쓸려 지혈을 위해 잠시 경기를 멈췄다. 안세영의 집중력은 잠시 흐트러졌다. 4연속 범실로 20-15까지 쫓겼다.

그러나 곧 마음을 다잡았다. 2게임을 21-15로 잡고 8강행을 결정지었다. 승리 후 포효하며 패기를 자랑했다. 

안세영은 내일(30일) 8강에서 세계 랭킹 1위 첸유페이(중국)과 만난다.

안세영은 2020년 태국마스터즈 은메달, 2021년 요넥스 태국오픈 동메달, 2021년 BWF 월드투어파이널 동메달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선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생활체육으로 배드민턴을 치던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드민턴채를 들었다. 중학교 3학년에 국가 대표에 선발됐다.

한편 김가은(23, 삼성생명)도 잠시 후 낮 12시 15분부터 여자 단식 16강전을 펼친다.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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