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진혁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남자양궁의 '맏형' 오진혁(40, 현대제철)이 개인전 첫 경기에서 가볍게 이기며 2관왕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오진혁은 29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전에서 모하메드 하메드(튀니지)를 6-0(27-25, 27-23, 29-25)으로 제압했다.

오진혁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아타누 다스(인도)-덩유청(대만) 승자와 32강에서 맞붙는다.

1세트는 팽팽했다. 오진혁은 9-8-10점을 차례로 쏴 27점을 합작했다. 하메드는 첫 발을 10점에 꽂았지만 세 번째 발에서 7점을 쏘는 실책으로 25점에 그쳤다. 1세트를 27-25로 챙겼다.

2세트는 오진혁이 가볍게 승리했다. 하메드가 또다시 7점 두 발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 사이 오진혁은 세 발 연속 9점을 맞춰 27-23으로 이겼다.

오진혁은 3세트 첫 두 화살을 9, 10점에 꽂아 승기를 거머쥐었다. 3세트를 29-25로 승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진혁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한국 남자 궁사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베테랑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우승을 달성했고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도 4개에 이른다.

이번 대회에선 2관왕에 도전한다. 앞서 김우진(29, 청주시청) 김제덕(17, 경북일고)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이자 대회 2관왕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다.

도쿄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은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을 휩쓸고 금메달 3개를 확보했다. 김제덕과 장민희(22, 인천대)가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했고 김우진과 강채영(25, 현대모비스)은 16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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