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모가디슈'.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극장가가 신작 효과를 제대로 봤다. '모가디슈'와 '방법:재차의', '정글 크루즈' 등이 동시에 개봉한 28일, 극장 관객이 2배 이상 급증했다. 평일로는 올 여름 최다 기록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개봉 첫 날인 28일 하루 동안 12만6670명, 누적 관객수 13만6741명을 동원하며 2021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을 달성했다. 앞서 '발신제한'이 5만5698명을 모은 2021년 개봉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등이 출연한 올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와 관심이 높았다. 악화된 코로나19 상황에도 힘있는 오프닝 성적으로 기대감을 입증한 셈이다.

더 고무적인 것은 급증한 총관객 수다. 28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은 25만788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11만2680명에 비해 2배 넘게 관객이 늘었다. 특히 마블 히어로물 '블랙 위도우'가 개봉한 지난 7월 7일의 25만6473명보다도 많다. 올 여름 최다 평일 관객수인 셈이다.

문화의 날 효과가 더해졌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과 함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태. 특히 이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 극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평일 관객들이 몰리는 저녁 시간대 극장 상영 회차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성적이다.

총관객의 약 절반이 '모가디슈'를 관람한 가운데, 여러 작품들이 함께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을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날은 '모가디슈'와 함께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함께 꼽히는 오컬트 액션물 '방법:재차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정글 크루즈' 등 볼만한 신작이 동시에 개봉했다. 또한 한 주 전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2'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고, 마블 히어로물 '블랙 위도우'의 저력 역시 여전하다.

8월이 되면 또한 여러 기대작들이 관객을 만난다. 도심에서 느닷없이 발생한 싱크홀을 소재로 삼은 재난영화 '싱크홀', 황정민이 황정민으로 출연한 스릴러 '인질' 등 두 편의 한국영화 기대작을 비롯해 DC 히어로물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인도에서 온 매력 만점의 블록버스터 '잘리카투', 라이언 레이놀스의 '프리 가이' 등 다채로운 장르물이 풍성하다.

'모가디슈'를 필두로 한 여름 영화들의 활약이 주말을 이어 8월까지 계속되며 관객의 사랑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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