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덤:아신전'의 김은희 작가.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최고의 이야기꾼, 김은희(49) 작가가 남편 장항준 감독의 입을 막고 싶다고 푸념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킹덤'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아신전'을 선보인 김은희 작가는 29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비롯해 '사인' '유령' '시그널' 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장르물의 대가인 김은희 작가는 이른바 '신이 내린 팔자'로 불리는 장항준 감독의 지극한 '아내 사랑' '아내 자랑'으로도 널리 알려진 스타 다르마 작가.

김은희 작가는 이날 인터뷰에서 "저희 남편이 어디 가서 망언, 망발을 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푸념하며 "실패가 없었다고들 하시는데 작가로선 이래선 안되겠다 생각을 한다. 당연히 다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부분을 소홀히 했더니 구멍이 보이네' 하는 부분을 다음에는 어떻게든 메꿔야 하지 않을까, 헤이해지지 않도록 애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김성훈 감독님 같은 파트너를 만나려 한다. 좋은 감독, 스태프와 함께하면 대본 이상의 결과가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그런 분들과 함께하면 부담을 나눠주시는 것 같다. 어떻게든 좋은 분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겸손해 했다.

김은희 작가는 이어 "제가 그렇게 유명한 것 같지는 않다. 남편과만 다니지 않으면 그렇게 알아보시지 않는다. 일상에 불편함은 없다"면서도 "남편 입을 정말 막아버리고 싶다.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 그런 이야기 정말 안했으면 좋겠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데, 그 분에게 누를 끼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 작가는 또 "다만 순기능이 있다면 정말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은희 작가는 '킹덤:아신전'에 대한 남편 장항준 감독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장항준 감독은 역사적인 데 대해서는 잘 몰라서 보고 자막 없는 편집본을 보고 '무슨 이야기야? 난 잘 모르겠는데?' 그러더라. 액션이 셀 줄 알았는데 세지 않아 아쉽다고는 하더라"라고 솔직한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이야기는, (남편의) 방송 출연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한다. 나가기만 하면 제 이야기를 해서 갑갑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3일 공개된 '킹덤:아신전'은 K좀비 바람에 전세계 190개국을 동참시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 죽은자가 되살아나는 거대한 비극의 시작을 찾아, 그 기원인 생사초와 비밀을 간직한 여인 아신(전지현)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2의 엔딩을 장식한 아신의 정체와 그녀의 사연을 비장미 넘치는 화면과 사연으로 그려보였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아신전'을 비롯해 '킹덤' 시리즈 전편의 각본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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