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현지가 잡기 싸움 우위를 앞세워 구스제 스테인후이스(네덜란드)에게 과감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세계 23위 윤현지(27, 안산시청)의 반란이 계속됐다.

29일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유도 여자 78kg급 8강전에서 구스제 스테인후이스(네덜란드)를 반칙승으로 꺾고 4강에 올라 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웠다.

윤현지는 2021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국제 대회 참가가 적어 랭킹은 떨어졌지만, 사고를 칠 수 있는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윤현지는 첫 경기에서 30위 나페리 파파다키스(미국)를 꺾고 16강으로 향했다. 허벅다리감아치기로 절반을, 곁누르기로 다시 절반을 따내 한판으로 승리했다.

16강전에선 난적인 7위 나탈리 파웰(영국)을 만났으나 역시 한판승을 거뒀다. 허벅다리감아치기로 절반, 배대뒤치기로 절반을 받았다.

8강전 상대 스테인후이스는 세계 랭킹 5위. 2021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로 유럽 강자였다.

윤현지는 잡기 싸움부터 자신 있게 스테인후이스와 맞섰다. 기습적인 허벅다리감아치기와 배대뒤치기로 선제공격했다.

잡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스테인후이스에게 지도 2개를 안겼다. 지도 3개면 반칙승을 따낼 수 있는 유리한 상황. 하지만 반복되는 배대뒤치기가 무위로 돌아가자 윤현지 역시 지도 1개를 받았다.

윤현지는 골든스코어로 승부가 결정되는 연장전에서 공세를 거듭했다. 상대는 잡기를 확실히 하고 배대뒤치기를 시도하는 윤현지에게 별다른 공격을 못해 보고 지도를 받았다. 결국 윤현지의 반칙승.

대한민국 유도는 도쿄에서 동메달 2개를 땄다. 모두 남자 선수들인 안바울과 안창림이 거둔 성적. 여자 유도는 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윤현지는 175cm의 장신으로 용인대학교를 나왔다. 2018년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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