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배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에이스 김연경은 팀의 중심으로 뛰어난 활약을 했다. ⓒ연합뉴스/ REUTERS
▲ 여자 배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에이스 김연경은 팀의 중심으로 뛰어난 활약을 했다. ⓒ연합뉴스/ 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8강 진출 과정이 험난한 여자 배구대표팀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4위)이 29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7위)에 세트 점수 3-2(25-20 17-25 25-18 15-25 15-12) 신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2위 브라질에 패하고 24위 케냐를 이겼던 대표팀은 연승에 성공하며 2승1패를 기록, 8강 진출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일본(5위), 세르비아(10위)전까지 싸워 상위 4위 안에 들어 8강에 가는 것이 목표다.

1세트 도미니카의 서브 범실로 점수를 쌓기 시작한 대표팀은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성공하며 17-15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김희진의 스파이크가 라인 밖으로 나가며 달아날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그래도 박정아의 서브가 연이어 성공하며 22-18로 도망갔고 김희진,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끝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대표팀은 2세트도 김연경의 첫 득점으로 김연경과 맞섰다. 그러나 9-9에서 김희진의 범실이 다시 나오면서 흐름이 도미니카로 넘어갔다. 10-13으로 밀렸고 표승주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12-18까지 벌어졌다. 이소영의 연타고 14-18로 좁혔지만, 박정아의 디그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14-12로 벌어졌고 그대로 세트 점수는 1-1이 됐다.

김연경의 득점으로 시작한 2세트는 2점 차 리드 흐름이 이어졌다. 범실과 공격 성공이 반복됐지만, 그래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19-15에서 김연경의 블로킹과 직선 공격이 통하며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세트 점수 2-1을 만들었다.

4세트, 도미니카의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하며 끌려간 대표팀은 반전하려 애썼지만, 추격 시점마다 나온 범실이 문제였고 결국 벼랑 끝 5세트로 향했다.

집중력이 필요했던 5세트 김연경이 중요한 상황마다 득점을 해내며 도미니카를 흔들었다.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희진의 후위 공격이 코트를 갈랐지만 디그가 되지 않아 9-9가 됐다. 한 점 승부였고 김연경이 블록과 서브 에이스, 앙효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12-9로 도망갔다. 이후 김희진의 대각 공격까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에이스 김연경이 20득점 3블록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김희진 16득점, 박정아가 15득점으로 보조했다.

승리를 따냈지만, 리시브 불안과 부상에서 회복하며 대표팀에 합류한 김희진의 불안정한 경기력은 다듬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다음 상대인 일본에 압도하기 위한 라바리니 감독의 묘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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