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도쿄올림픽 한국 내야수 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내야수 강백호가 드디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대표팀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과 경기를 펼친다. 이스라엘을 꺾고 31일 미국전을 승리할 경우 B조 1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다.

이번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확실하게 입증된 선발 에이스가 없는 만큼 타선이 마운드를 도와야 한다.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은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난제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국 전 상무,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와 3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대표팀은 3경기 모두 다른 선발 라인업을 운용했지만 단 1명 강백호는 3경기 전부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3일 상무전에서는 결승타를 쳤고 25일 키움전에서는 결승홈런으로 데일리 MVP로 꼽히기도 했다. 

3경기에 우익수,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백호는 24일 LG전 오지환의 부상으로 3루수로 교체 출장했고 대표팀 훈련 때는 오재일과 1루 수비도 함께 훈련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4번타자로 중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4번타자라고 해서 홈런보다 정확한 타격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는 역할을 부여했다. 강백호는 파워도 있지만 시즌 타율 0.395로 리그 선두에 올라 있어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이 높다.

강백호는 이스라엘전이 열리는 7월 29일이 생일이기도 하다. 그는 출국 전 "'베이징 키드'로서 베이징올림픽을 보고 자랐고 우리가 디펜딩 챔피언이다. 대표 선수라는 칭호를 달은 만큼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배들을 뒷받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 데뷔 4년차에 리그를 '씹어먹고' 있는 괴물타자 강백호. 그가 이스라엘전부터 활약을 이어가며 자신의 다짐을 지키고 생일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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